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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에 계속되는 부정적인 전망들

멀티라이터 2008. 11. 28. 17:05




요즘 보면 블루레이에 대한 부정적인 기사들을 참 자주 보게 됩니다. 그게 아마 9월부터 였던것 같습니다.
닐슨 비디오 스캔에서 6월달의 DVD 시장 점유율에서 블루레이가 8%에서 6%로 줄어들었다는 기사가 등장하면서 블루레이에 암운이드리워졌다고 하더니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블루레이 전용기기를 가진 가구는 고작 1.7%에 불과하다는 기사가 등장하면서 논란을 더했는데요. 이런 논란 가운데 CNET에서는  아이 튠스가 블루레이를 쓸모없게 만드는 이유(Why iTunes makes Blu-ray useless)라는 기사까지 내놓았습니다. 또 얼마전에 HDR에서는 10%였던 블루레이의 점유율이 다시 8%로 떨어졌다는 발표하면서 또 이런저런 기사가 나왔는데요.

하여튼 이번 할러데이 시즌이 블루레이에게는 매우 중요한 시기입니다. 아시다시피 할러데이시즌이라면 일년장사를 좌우할정도로 엄청나게 물건이 팔리는 쇼핑시즌이죠. 그래서 이때가 되면 여러 언론 매체들이 할러데이 시즌에 무슨 물건을 사야하는지.. 추천하고 순위를 메깁니다. 게임기 같은 경우도 대개 할러데이 시즌에 맞춰서 발매를 하고 말이죠.

블루레이가 제대로 자리를 잡느냐 그러지 못하느냐는 결국 이번 할러데이 시즌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얼마전에도 블루레이 관련글을 포스팅했었는데요. 아무래도 블루레이가 시장에 안착되느냐 안되느냐에 관심이 많은 만큼.. 관련기사를 많이 찾아보는데..  역시 블루레이가 불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선 로이터에 의하면 유럽에는 300달러 이하의 저가형 블루레이가 없어서 블루레이 판매가 저조할것이라고 합니다.  유럽도 블루레이는 얼리아답터들의 시장인데 이번 크리스 마스 시즌에 블루레이를 사려는 사람들은 저가형을 기다리고 있는데 정작 유럽에는 물건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이 구매를하지 않을것 같군요.

그런데 이번에 미국 ABI 리서치가 1,600명을 상대로 이번에 무엇을 구입하고 싶냐고 했는데요. 1위는 바로 응답자의 26%가 비디오 게임을 선택했습니다.  두번째로는 디지털 카메라로 20% 그리고 세번째는 HDTV와 컴퓨터 소프트웨어로 각각 18퍼센트였습니다. 하지만 200달러 이하로 가격이 떨어진 블루레이는 단 8%만이 구매할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 조사를 진행한 ABI리서치 관계자는 위의 조사를 통해서 알수 있는것은  블루레이가 경기침체와 상관없이 소비자들은 고화질의 DVD로 업그레이드할 의향이 없다는 것을 내포하고 있다고 말을 덧붙였습니다.

ABI리서치의 조사 결과를 역시 여러 언론에서 다루고 있는데요. 근데 말이 참 재미있습니다. Blu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blue는 파란색을 나타내지만 우울한 기분상태를 말할때 쓰이는 표현인데.. 이번 할러데이 시즌이 블루레이에게 블루(blue)시즌이 될것 같다는 기사들이 보이네요.
 
여러가지 기사중에서 그래도 PC 월드에서 작성한 Could it be a Blue Christmas for Blu-ray? 가 괜찮은 기사 같아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PC월드에 의하면 블루레이가 비록 200달러 이하로 판매되고 있지만 HDTV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라는 점과 함께 블루레이로 나오는 영화가 일반 DVD로 나오는 영화보다 두배나 비싸다는 점등 여러 비용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비용을 지불해도 충분히 고품질을 느낄수 있다면 이런 비용이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 일반 DVD와 블루레이 사이에서는 비용을 지불한 만큼의 충분한 차이를 느낄수 없다는 것이 문제라고 하네요. 기자의 말로는 많은 사람들이 HDTV를 가진 사람들도 DVD로 만족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 합니다. 또한 요즘 인터넷으로 영화를 보여주는 Netflix라는 존재가 블루레에게 큰 걸림돌이 될것이라고 하는군요. 현재 XBOX360이나 TIVO등에서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앞으로 많은 회사들과 협력관계를 맺어갈것이랍니다.

사실 제가 블루레이에 관심이 있는 것도 과연 블루레이에 관심이 많은것은.. 사실 블루레이 그 자체보다도 오히려 인터넷으로 영화를 내려받는 서비스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

아직 많은 언론들이 블루레이의 성공을 가격이나 가격침체에서 많이들 찾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이건 사실 인터넷과 오프라인의 싸움입니다. 즉 MP3와 음반처럼 이제 영화에서도 인터넷으로 영화를 내려받는게 일반화 되는 가까이 오고 있음에 따라서 블루레이도 타격을 받지 않을까 싶은데요. 물론 MP3가 일반화 되도 음악CD를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으니깐 그 시장들이 존재하겠지만 현재 세계 1위의 음악매장은 애플의 아이팟이듯이 결국 영화 유통의 주도권을 결국 인터넷이 가져가지 않을까 싶은데요.

문제는 영화사들이 과거 음반회사들처럼 순순히 그 주도권을 인터넷 업체에 넘겨줄것인가가 관전포인트가 될듯하네요. 뭐 이미 애플의 아이튠스에서  TV 드라마 다운로드가 1억회를 넘었다죠. NBC가 아이튠스에 드라마 제공 못하겠다고 나갔다가.. 결국 다시 되돌아 왔으니깐요.  이런거 보면 애플의 파워도 이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처럼 강력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음악으로 시작해서 게임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TV 드라마와 영화까지..

으흠.. 이쯤되면 애플이 컨텐츠 유통업체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원래 스티브잡스가 소니의 팬이었던거 아십니까? 소니에서 나오는 카탈로그 보면서 컴퓨터를 전자제품처럼 쓰기 편하면서 디자인도 보기 좋게 만들겠다고 결심했는데.. 이제 그 소니가 애플에 의해서 어려움을 겪게되다니 격세지감이 느껴집니다.

소니 워크맨을 아이팟으로 밀어 냈죠.  스티브 잡스가 블루레이는 골치덩어리라서 자사의 제품에 블루레이 지원안한다고 발표를 했는데 사실 이런 발언도 아이튠스서비스를 염두한 발언이라고 하더군요. 이렇듯 블루레이와 아이튠스가 경쟁을 하는데..  요즘은 또 PSP와 아이팟터치가 휴대용 게임기시장을 두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중이니..   세상이.. 참 이렇게 변하네요. ^^;; 그러고보니 제 글도 블루레이로 시작해서 애플과 소니의 라이벌 관계로 참 이상하게 변해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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