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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토리가 파란에 이어서 엠파스마저 제쳤다는 소식입니다. 순방문자수가 16,947,000 명으로 7위의 야후가 17,188,000 명임을 고려하면 앞으로 야후와도 접전이 예상됩니다.

저는 사실 이소식을 보고서 놀란건 새삼 블로거뉴스의 위력을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었다는 겁니다. 제 블로그만 해도 방문자수가 절대적으로 블로거 뉴스에서 유입되고 있는 형국이고 다른 사람 대부분도 블로거 뉴스로부터 방문자가 유입되고 있을겁니다.

사실 지금 이글을 읽는 분들 대다수도 바로 블로그 뉴스로 글을 읽고 계실겁니다.  생각해보면 블로거뉴스는 다음에서 내놓은  Web 2.0 시대에 걸맞는 최고의 히트상품이었죠. 블로거 뉴스 덕분에 다음은 참여,공유,개방이라는 철학을 기반으로 한 Web 2.0 시대에 앞선회사라는 이미지를 가지게 되었고 블로거 뉴스 덕분에 네이버는 폐쇄적이라는 이미지에 더 낙인을 찍어왔습니다.

다음은 블로거 뉴스로 자사의 서비스만 강요하는게 아니라 인터넷 생태계 발전을 생각하는 상생의 서비스라는 포지션을 차지해버렸고 자사의 블로그만 강요하는 네이버의 모습과 비교가 되었습니다.

블로거 뉴스 덕분에 폐쇄적인 네이버로 낙인이 찍혀버렸고 어쩌다보니 네이버 칭찬한번 잘못했다가는 문제의식 없는 사람이 되어버렸죠. 네이버 비난하면 깨어있는 사람 칭찬하면 영악한 네이버에게 속고 있는 사람식으로 편가르기까지 가능했는데..

사실 잘 생각해보면 다음과 네이버가 다른게 없습니다. 네이버가 모든 콘텐츠를 자사의 서버에 저장하고 .. 검색하면 상단에 어차피 광고 먼저 나옵니다. 한가지 더 참고해서 이야기해드리면 구글이 검색광고에 대해서 구글 표시를 해준다면서 구글은 착한기업 그리고 네이버는 나쁜 기업이라고 하는데요. 정작 구글이라는 표시를 해주면 오히려 구글에서 보증하는 기업이라고 생각해서 광고를 더 믿는사람도 있고 광고에 구글표시를해주나 안해주나 사람들의 인식차이는 거의 없답니다. 그러니 검색결과에 광고 먼저 등장한다고 해서 네이버를 비난할이유는 없죠.  어찌됐든 다음 역시 네이버처럼 자사의 서버에 컨텐츠를 저장하려고 노력하는건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오직 블로거뉴스 하나만이 다음의 이단자가 되어서 참여, 공유, 개방을 부르짖으면 웹 2.0 시대의 서비스가 되었고블로거 뉴스 덕분에 폐쇄적인 포탈이라는 비난을 피해갈수 있었던거죠. 사실 포탈을 상대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일겁니다. 결국 포탈에 대한 불만도 블로그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블로거들에게 절대적인 트래픽을 몰아주는 블로거 뉴스를 운영하는 다음은 덕분에 충성도 높은 마니아도 확보하면서 동시에 여론을 다음편으로 가져가는데 일조를 했죠.

또한 네이버의 다음 비난 대상이 검색할때 네이버만 우대해준다는것도 이제 다 옛날 이야기가 되었고 저 같은 경우만 해도 네이버에서 오는 트래픽이 다음보다 4배가 더 많고.. 최근에는 80%정도가 네이버에서 옵니다.

특히 인기 검색어들을 보면 말이죠. 닌텐도 위핏이나 김택진사장으로 꽤 많이 들어오는데..정작 다음검색으로는 제글을 볼수 없지만 네이버에서는 여전히 검색하면 가장 앞에 등장합니다.

결국 네이버와 다음의 차이는 단 한가지 블로거뉴스 하나였고.. 그 블로거 뉴스 덕분에  다음은 압도적으로 개방적이라는 인식이 잡혔고 네이버는 폐쇄적이라는 이미지를 가져갈수 있었던거죠.

그런데요. 역시 네이버 저력이 있습니다. 그냥 최고가 된게 아닙니다. 원래부터 최고가 아니라 사실상 꼴찌부터 시작한 포탈이 압도적인 1등이 된건 결코 우연이 아니라 그들의 저력으로밖에 표현할 수밖에 없죠.

네이버의 이해진 창업자가 가장 존경하는 사람이 빌게이츠인데 그가 빌게이츠를 존경하는 이유가 자신이 틀리면 그걸 인정한고 언제든지 새로운 전략을 받아들이는 것이라고 했죠.

그리고 이번에 네이버가 드디어 한건하는것 같습니다.

오픈 캐스트!

제목에서부터 네이버 다운 네이밍 센스가 확 느껴집니다. 역시 지식인!이라는 서비스로 인터넷 세상을 바꾸었듯이 폐쇄적이라는 이미지의 네이버를 일거에 참여와 공유 개방을 선도하는 업체로 브랜딩할수 있는 이름이죠.  (블로거 뉴스라는 네이밍센스와 참 비교되죠. 예전에도 이야기했지만 다음이 먼저 지식인 서비스를 시작했다면 다음에서는 이 서비스 이름을 "묻고 답하기"라고 하는 격입니다. ) 특히  지금이야 오픈캐스트의 효과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품고 있지만 오픈캐스트의 성공은 참여, 공유, 개방없이는 성공할수 없는 서비스고어쩌면 지식인이 세계 인터넷 업계의 교과서로등장하듯이 오픈캐스트 역시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파괴력이 있습니다.

뭐 오픈캐스트 그까이꺼 몇명이나 이용하겠어~ 그러겠지만.. 오픈캐스트 자체가 가진 참여,공유,개방의 정신까지 훼손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아래 개편될 네이버의 메인화면을 보십시오.  개인 오픈 캐스트에게 저런 큰 공간을 넘겨주다니 저는 과히 혁명적인 발상입니다. 지금 언론 난리 났습니다. 어찌 개인과 언론의 보도 공간이 같을수 있느냐면서 단단히 화가 났습니다. 그런 엄청난 생각을 바로 네이버가 지금 시행하는 오픈캐스트에 담아 놓은겁니다.제가 언론인이라면 저 역시 화가 났을겁니다. 오픈캐스트에 언론이 참가안한다고 하는데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갈 정도입니다. 오픈 캐스트가 성공해서 그야말로 글 골라내는데 천재적인 몇몇 사람들이 두각을 나타내봐요. 오픈캐스터의 영향력이 언론사의 트래픽을 좌지우지 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제가 예상하는 가장 긍정적인 모습으로 성공했을때말입니다. ^^;;)




어찌되었든 오픈캐스트를 위한 메인공간을 저 정도로 차지할수 있는건 네이버내의 모든 직원들이 일치단결해서 얻어낸 결과물이 아닐겁니다. 우리가 회사 네이버하면 그 안의 모든 사람들이 다 한 몸인 것 같고. 다음도 그런거 같지만. 실상 그 내부에는 엄청난 알력싸움과 함께 주도권을 가지기 위한 수많은 경쟁이 있을것이고 결국 트래픽에 따라서 파워를 가진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으로 나뉠텐데.. 사실 오픈캐스트가 네이버서비스의 트래픽을 올려줄것도 아닌데 저정도의 공간을 오픈캐스트에 할애하다니..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전쟁수준의 싸움끝에 오픈캐스트에서 저 공간을 차지할수 있었겠지만 결국 최종결재를 얻었냈다는 것은 뒤집어보면 그만큼 성공을 확신한다고 할수 있죠. ^^;;)

원래 잘나가는기업의 문제는 한결같습니다. 소니가 왜 아이팟을 만들지 못했겠습니까? 기존의 다른 제품들을 헤칠것이기때문입니다. 돈 잘벌고 있는 워크맨을 죽이고 싶지 않았던거죠. 사실 오픈 캐스트는 자사의 몇몇서비스를 죽이는겁니다. 위에 개편된 화면을 잘살펴보면 최소 세개 이상의 서비스가 날라가고 오픈캐스트에 공간을 넘겨주었습니다. 사실 블로거 뉴스도 메인에 들어가기 위해서 다른 서비스의 공간과 싸워서 그 자리를차지하고 있는거고.. 이를 위해서 내부에서는 엄청난 논쟁을 벌였을겁니다. 이번에 블로거뉴스의 공간이 줄어들었는데 이 역시 어떤 결과로 나온건지 쉽게 예상할수 있을겁니다.

블로거 뉴스의 공간이 줄어든 바로 12월의 겨울에 네이버는 오픈캐스트라는 공간을 유저들에게 돌여준겁니다.

그런데 오픈캐스트를 처음 듣는순간 저는 블로거 뉴스가 먼저 떠올랐습니다. 사실 블로거뉴스가 발전하면 결국 개인화서비스와 결합해서 오픈캐스트로 진화하리라고 봤습니다. 저는 블로거 뉴스를 돌아다니면서 나보다 먼저 글을 읽고 추천하는 분을 보면서 어쩜 나랑 이렇게 취향이 비슷할까 싶을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가 읽을만한 글 글찾아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돌아다니느니.. 그 분들에게 추천을 맡기고 싶은 생각이 들정도였으니깐요. 결국 블로거 뉴스의 추천제도가 발전하면 오픈캐스트가 될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즉 블로거뉴스가 이제 일정한 성과를 이뤄냈으니 블로거뉴스를 더 발전시켜서 더욱 혁신적인 서비스를 내놓읍시다. 하면서 오랜시간 연구끝에 내놓은 서비스가 바로 오픈캐스트가 됐어야 합니다.

그런데 다음이 먼저 오픈캐스트를 들고 나온게 아니라 네이버가 먼저 오픈캐스트를 들고나오다니 이것 역시 의외입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오픈캐스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결국 블로거뉴스와 같은 서비스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즉 세상에 쏟아져 나오는 각종 정보를 오픈캐스트가 찾아내서 글을 발굴하는 하는 건.. 결국 블로거뉴스에서 모아진 글중에서 추천을 통해서 베스트글로 추천하는것과 유사합니다.

문제는 오픈캐스트들이 인터넷 사이트 전체를 샅샅히 뒤지는데도 한계가 있기 마련이고 일정이상의 수준있는 글들을 오픈캐스트로 꾸준히 발행하기 위해서는 오픈 캐스터들이 좋은 글들을 쉽게 찾아낼수 있도록 블로거 뉴스처럼 한군데에 일목요연하게 글을 모아줘야 한다는 겁니다.

결국 오픈 캐스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오픈캐스터가 일목요연하게 글을 찾을수 있는 메타사이트가 중요한 성공 조건이 됩니다.

그런데 네이버는 오픈캐스트를 조금만 활용하면 블로거 뉴스와 같은 서비스를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오픈캐스트로 글이 링크되면.. 그걸 추천이라는 개념으로 이용하는거고..

그날 그날 링크가 많이 된글 들만 분야별로 보여줘도 이미 블로거 뉴스가 되는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사실 블로거 뉴스를 조금 뒤집어서 추천인제도를 잘 활용하면 얼마든지 오픈캐스트로 발전시킬수도 있습니다.

결국 오픈캐스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블로거뉴스와 같은 서비스가 활성화되어야 할것이고 블로거 뉴스의 발전은 필연적으로 오픈캐스트와 같은 서비스로 귀결됩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전혀 상관없던 서비스라고 생각했던 오픈캐스트와 블로거 뉴스는 사실은 라이벌 관계이고 폐쇄적인 이미지인 네이버가 일거에 인터넷 생태계를 생각해주는 참여, 개방, 공유의 포털이라는 이미지까지 획득할수 있는 놀라운 서비스라는 겁니다.

어느날 네이버가 블로뉴스와 똑 같은 서비스를 들고나오면 그건 오히려 다음보다 뒤쳐져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겁니다. 하지만 블로거 뉴스가 발전했을때의 미래형 서비스인 오픈캐스트를 먼저 들고 나오고 이를 바탕으로 좋은글들을 일목요연하게 모아놓는 메타사이트를 구축한다면 그동안 네이버에 부정적인 여론을 일거에 해소할수도 있는거죠.

게다가 구글의 검색의 힘은 바로 좋은 글은 링크가 많이 된다는 발상에서부터 시작되었고 링크가 많이 된 글들을 순위별로 보여주는 페이지랭크가 오늘의 검색왕국 구글을 만든거 아닙니까?

자.. 이제 오픈캐스트에 링크된 글들만 분석해도 네이버의 검색엔진 역시 더욱 강화될것이 자명하잖습니까? 이정도까지 생각을 하고 나니 참 네이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와 동시에 오픈캐스트와 블로거뉴스의 경쟁을 지켜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흐뭇해지는군요.^^;  이제 다음이 블로거 뉴스를 통해서 참여,공유, 개방의 웹 2.0 시대의 포털이라는 이미지를 독식했는데 이제 오픈캐스트로 들고 나왔습니다.

자. 이제 블로거 뉴스가 네이버의 오픈캐스트에 대답해야 할때라고 생각되는군요.

설마 네이버처럼 그냥 똑같이 나오지는 않겠죠? ^^;;

만약 오픈캐스트가 인터넷 역사를 새로 쓸정도로 성공적인 서비스로 증명되서 다음이 네이버에 밀리면 다음은 정말 늦어서 대처할수도 없습니다. 긴장하세요.^^:;

저 감히 말하지만 다음에 충성도 높은 팬입니다. 그리고 네이버에서 오픈캐스트 베타를 제안했을 때.. 이거 다음에 배신하는거 아닌가 싶을정도라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네이버가 공개한 오픈캐스터 화면 보고서 바로 네이버에다가 베타하겠다고 연락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담당자가 저의 블로그로 RSS 로 구독한다는 말에.. 조금 감동까지 하고있는 상태라구요.

폐쇄적인 네이버라면서.. 인터넷 생태계가 어쩌고 저쩌고 그러면서.. 그와 반대로 다음은 블로거 뉴스로 인터넷 생태계를 위해서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있냐고 침튀겨가면서 말하던 제가..

오늘은 이렇게 네이버의 오픈캐스트를 칭찬하고 있으니..  이거 나름 엄청난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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