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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가라앉는 배가 되버린 플레이스테이션

멀티라이터 2008. 12. 14. 17:04



저 자극적인 제목은 제가 붙인게 아닙니다.  CNN에서 "소니의 PS3는 가라앉는 배: 판매폭락 " (Sony's PS3 A Sinking Ship: Sales Plummet)  의 기사제목입니다. 그리고 저는 그 기사를 전해주려는겁니다.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NPD 그룹에서는 11월의 게임기 판매량을 발표했는데요. 플레이 스테이션3가 지난 2007년 11월에 비해서 19%나 떨어졌다는 소식입니다. 어떤 분들은 이게 소니의 잘못이 아니라 경제불황이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닌텐도는 이번에 무려 204만대를 판매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83만 6천대를 판매했는데요.

닌텐도 위의 경우 작년에 98만 천대에 팔렸음을 생각하면 올해 두배가 넘는 판매 증가를 기록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역시 작년 11월 77만7천대를 판매함으로써 올해 더 많은  XBOX360 을 판매했습니다.

즉 다른 회사들이 성장할때 소니 혼자 뒷걸음칠을 치고 있으니  CNN이 소니의 PS는 가라앉는 배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붙인거죠.   CNN은 이런 소니의 판매 부진에 대해서 세가지 이유를 대고 있습니다.

첫째 다른 회사보다 150달러에서 200달러가 비쌌다.

둘째 플레이스테이션3의 강점인 블루레이는 50인치 이상의 대형 TV 에서나 그 차이를 알수 있었기 때문에 판매량에 별도움이 안됐다.

세째 플레이스테이션3만의 독점 게임이 없었다.

이렇게 요약을 하면서 소니의 유일한 옵션은 가격 인하 밖에 없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앞으로 플레이스테이션의 미래는 더 어두을것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원래 게임기 전쟁은 5년주기로 일어나는데 벌써 2년이 흘렀습니다. 또한 연말 판촉 전쟁이 다음해의 1년을 좌우할정도로 매우 중요한 시기이죠. 그런시기에 판매에서 참패를 기록했다는건 내년도에도 그리 잘나갈수 없다는거고 이미 닌텐도위가 대세를 차지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단단히 2위자리를 확보한 상태에서 소니가 치고 올라가기도 힘든 만큼 이번 비디오게임 전쟁에서는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을듯합니다.

문제는 다음 차세대기에서 소니가 부활할수 있느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것 같은데요. 그런데  다음 차세대기 역시 더욱 어두워 보입니다. 왜냐하면 요즘 소니자체가 너무 어렵습니다. 이번에 1만 5천명이나 해고할 예정에다가 사실상 신규투자가 올스톱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비해서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는 여전히 잘나가고 있으며무엇보다도 현금유동성에 있어서는 최고로 알아주는 회사들이죠.

사실 자금에서 소니가 닌텐도에게 밀리면 더 이상 소니는 닌텐도에게 어떤 강점도 없는 회사나 마찬가지입니다. 원래 소니가 닌텐도에게 승리한 이유중에 하나가 바로 그 자금력이었습니다. 게임기는 손해보고 팔지만 나중에 게임타이틀 판매를 통해서 이익을 얻겠다는 수익모델을 만들어 낸게 소니인데. 앞으로 그거 못하게 생겼으니 큰 타격이지요.

또한 차세대 시장이 2~3년후부터 시작될텐데 소니가 지금 준비하지 않는다면 많은 어려움을 겪을겁니다. 게다가 마이크로소프트는 버전 3부터가 진짜입니다. 이제 마이크로소프트 XBOX, XBOX360 으로 버전 2까지 나온상황입니다.  버전3야 말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진짜 전쟁이고이때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닌텐도위의 모션센스아이디어에 기술을 더한다면 차세대게임기 전쟁은 훨씬 치열해질겁니다.

소니가 게임기사장에서의 몰락을 보면 아이러니 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성공한것도 예상외였고 지금 이렇게 실패한것도 예상외였거든요.

그러고보니.. 또 저의 미래예측(?)도 예상외로 흐를수 있겠다는 생각마저 듭니다.

오늘의 성공요인이 내일의 실패이유가 될수 있는게 바로  IT 잖습니까?

요즘와서 생각해보면 IT시장이라는건 히딩크의 한국팀이 2002년 월드컵에서 4강가는것 혹은 히딩크의 러시아팀이 유로컵에서 4강가는것처럼 "의외성"을 가지고 있는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 재미있는 세상이구요.

솔직히 지금 닌텐도가 이렇게 게임기역사상 가장빠른 속도로 게임기를 팔아치우고 애플이 단일 휴대폰으로는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을 만들고 있을거라는거 지난 몇년전에 알수 있었습니까?

닌텐도가 닌텐도 위 들고 나오니 천하의 빌게이츠도 닌텐도위는 틈새시장을 노린 제품이라고 과소평가했고 애플에 스티브 잡스가 돌아올때 델컴퓨터의 창업자로 세계적인 갑부인 마이클델은 그냥 애플은 그냥 파산신고후에 남아있는 자산을 그냥 주주에게 돌려주라고 비아냥 거렸죠.

IT는 생각해보면 주위의 과소평가와 비웃음속에서 의외의 성공이 겹쳐지면서 큰 발전을 이룩했던거같습니다.

사실 빌게이츠도 소프트웨어 판다니깐 도둑놈 소리들었고 마이클델이 직접소비자에게 컴퓨터를 팔겠다고하니 누가 전화로 컴퓨터를 주문하겠느냐고 비관적으로 봤다고 하잖아요?

지금 현재로써 차세대 소니플레이스이션 4(?)는 더욱 어려워질것이라는게 저의 예측이지만 IT 분야라는게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창조적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를 연 사람이 제왕의 자리에 오르기 때문에 다음 차세대 게임기 시장 역시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그 어떤 회사가 새롭게 게임기 시장을 장악할테고 소니 역시 사내의 이단자 소리 듣던 쿠타라기 겐이 플레이스테이션을 만들었듯이 또다른 이단자가 소니를 다시 살려낼수도 있는거죠.

그래서 맞으면 맞는대로.. 틀리면 틀리는대로... 오묘한 재미를 느끼게 하는 곳..

그곳이 바로 IT세상이 아닌가 싶네요. ^^:;  그러니 제가 IT 블로그를 운영할수도 있는거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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