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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차드 게리엇이 생각하는 게임이란 우리는 세상을 창조한다고 외쳤던 오리진의 모토속에 모든 것이 담겨 있다. 그가 항상 강조하는 세상을 창조 한다는 의미는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쓰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톨킨은 단순히 스토리만 쓴 것이 아니라 환타지라는 세상을 창조하였다.
반지의 제왕 속에서 살아가는 종족들은 모두 그들의 전설과 역사가 있다. 또한 그 속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문화와 관습이 들이 있는데 이 모든 것을 톨킨이 창조해내었다. 그 역시 톨킨처럼 울티마를 통해서 그의 세상을 창조하려 하였다.
그리고 리차드 게리엇은 그가 창조한 세상을 단순히 게임이라는 가상 세계속에서 머물러 있는 것을 원치 않는다. 그래서 그는 자신이 게임 속에서 만들어 놓은 것들을 현실에서도 재현하려는 노력을 많이 한다. 단지 화려한 게임쇼에서 게임을 홍보하기 위한 쇼맨쉽이라고 보기에는 그가 사는 방식은 확실히 틀리다.
우선 그의 집을 보면 울티마에서 등장하는 중세스타일의 성이다. 텍사스에서도 명물로 꼽히는 이 집은 매년 할로윈 파티때 전세계에서 몰려드는 게임팬들이 각자 코스튬플레이(유명인사나 캐릭터들과 똑같이 분장하는 것)를 해서 화려한 파티를 연다. 그리고 겉모습은 성으로 되어 있는 그의 집 내부는 각종 장애물과 미로로 이루어진 던전이 있다. 여기서 초대된 손님들은 던전의 장애물을 빨리 빠져 나오는 대회를 열기도 한다. 나중에는 사람들이 이 던전을 쉽게 빠져 나오자 전체 던전의 크기를 넓히기 위해서 집 전체를 새로 짓기도 하였다.
그는 크리에이터가 게임과 실제 생활이 하나가 되어서 게임을 만들어야 많은 게임유저들이 현실감을 느끼는 그런 게임을 개발 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래서 그는 모험이 영원한 테마인 롤플레잉 게임 크리에이터답게 세계 오지를 돌아다니며 탐험을 즐긴다.
이미 보통의 민간인으로는 힘들다는 남극에도 두 번 이나 다녀왔으며 타이타닉이 침몰한 곳을 탐험하다가 과거에 침몰했던 배를 찾아 낼 정도로 모험에 적극적이다. 이제는 지구 내에서의 모험은 지겨웠는지 그는 몸소 우주여행을 하기 위해서 러시아의 항공우주국에서 우주 비행사 훈련을 받고 있다.
결국 그가 생각하는 게임이란 세상을 창조하는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과 게임이 동떨어져서는 안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가 실제 생활에서 보여주듯이 게임속의 세상을 현실에서도 재현하고 체험해보려는 노력이 게임의 아이디어가 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