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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델은 대학교 1학년을 중퇴하고 1984년 단돈 천달러의 자본금으로 회사를 창업한 이후 지금까지 델 전체를 직접 진두지휘하여 연 매출 559억달러가 넘는 세계최고의 컴퓨터회사로 만들어낸 신화적인 인물이다. 델은 2005년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개인용 컴퓨터 시장점유율이 30%를 넘어서는 최고의 회사임과 동시에 세계시장에서도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는 세계 최고의 1위 업체로 자리매김했다. 2005년도의 경제전문지 포브스에서는 델을 미국에서 28번째의 회사로 선정했으며  포춘에서는 델을 미국에서 8번째의 회사로 평가하기도 했다.


델은 미국 텍사스 오스틴의 라운드룩에 본사가 있으며 34개국에 전체직원은 6만5천명이 근무중이고 200여개국을 상대로 컴퓨터를 판매중이다. 델 본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만 따져도 미국 중부에 있는 회사중에서 가장 많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최대 기업이다. 텍사스에서는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석유를 발견하던가 델에서 일을 해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델의 고속 성장 덕분에 많은 직원들이 백만장자의 반열에 올라섰다. 


델에서 근무를 하여 백만장자가 된 사람을 일컬어 미국에서는 델리온네어스(Dellionaires)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하였다. 물론 델의 회장인 마이클 델 자신도 재산이 무려 180억달러에 이르면서 미국의 갑부로 등극했다. 포춘에서 발표한 미국의 부자 순위에서 그는 2005년기준으로 4위를 마크했다. IT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사람중에서는 빌게이츠, 폴 앨런, 다음의 3위의 기록이다. 또한 40대 이하의 인물중에서는 단연 1위이다. 


그의 재산과 직원들의 재산은 대부분 주식가격이 폭등했기 때문이다. 델은 1988년도에 주식을 공개했는데 1999년 한때는 처음 주식을 공개할 당시의 가격보다 5천퍼센트가 까지 오른적이 있었다.  주식의 상승률 만큼이나 매출도 역시 세계 산업의 역사를 새로 쓸정도의 신화를 만들어 냈는데 1998년에 1억5900만달러였던 매출은 매년 50% 넘게 성장을 거듭했으며 현재에 이르러서는 300배가 넘게 성장한 559억달러를 기록중이다.   이는 미국의 경제가 불경기에 허덕이고 있을때도 예외가 아니어서 델은 2005년도만 해도 매출이 14%증가하고 순익은 21%나 성장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하였다.  델의 성장속도는 20세기에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는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나 제너럴 모터스보다 더 빠른 기록이었다.




샘월튼과 헨리포드를 합치는 전략


마이클 델이 가장 존경하는 사람은 샘월튼과 헨리포드이다. 그런데 그의 성공과 업적을 잘살펴보면 마이클 델 자체가 샘월튼과 헨리포드 두명의 경영자를 합쳐놓은 사람이라는 것을 쉽게 알 수있다. 중간의 유통단계를 없애고 가격파괴의 혁명을 일으킨 월마트의 창업자 샘월튼의 지론대로 마이클 델은 개인용 컴퓨터의 가격파괴를 선도하였다. 샘월튼이 파격적인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자 주위의 유통점이 경쟁자를 다 죽인다며 비난했듯이 마이클 델 역시 상도덕을 흐리며 시장을 교란시킨다는 소리를 들어야 했다. 둘은 그런 비난에 있어서도 오직 고객의 만족이 최고의 가치라면서 고객에게 값싸고 좋은 제품을 내놓으면 그만이라며 수많은 논란을 잠재우기도 했다. 실제로 샘월튼과 마이클델은 업체간의 단합과 부당이득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취하였고 오직 고객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세계 최초로 자동차를 대량 생산하여 당시만해도 파격적인 가격으로 판매를 시작한 헨리포드 역시 마이클 델과 유사한데 그 성공비결에 있어서도 같은 전략을 취하고 있다. 실제로 마이클 델을 지칭하는 가장 일반적인 칭호는 컴퓨터 업계의 헨리포드다. 대량생산이 곧 힘이라는 헨리포드의 철학을 마이클 델은 박리다매가 곧 힘이라는 신념으로 발전시켰다. 적은 비용을 들여서 좋은 제품을 만들고 빠른 시간안에 소비자에게 공급한다는 이 원칙을 지키기 위해서 헨리포드와 마이클델이 공통적으로 추구한 것은 생산과 관련된 부분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들을 집중적으로 실현하였다는 점이다. 


 헨리포드는 자동차를 생산할 때 직원들이 무거운 부품을 이리저리 들고 다니느라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목격하고 컨베어 벨트를 발명했다. 덕분에 자동차에 들어가는 수많은 부품들을 기계가 옮기게 됨으로써 노동력도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자동차를 조립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델의 본사에 있는 생산공장에 가면 복도에 특허와 관련된 인증서 150개정도가 자랑스럽게 붙여져있는데 그 중 대부분이 생산 방식과 관련되어 있다. 


또한 마이클 델은 회사에 최신의 IT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고객들의 생활과 소비성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해서 판매를 이끌어내고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고객관계관리(CRM), 제품의 수요를 과학적으로 예측하여 제품 생산에 필요한 원자재와 부품들을 효율적으로 납품받고 컴퓨터를 가능한 빠른 시간안에 소비자에게 공급함으로써 재고를 최소화하는 공급망관리(SCM), 회사의 직원들이 실시간으로 하고 있는 일을 보고받아서 노동력의 낭비를 최소화하고 효율적으로 인원을 배치하게 해주는 전사적 사원관리(ERP)같은 첨단의 경영관리 기법들을 가장 먼저 선도적으로 도입한 것이 마이클 델이다. 회사의 효율적인 경영 매니지먼트에 대한 내용을 소개한 책들을 읽게 된다면 델이 도입한 고객관계관리, 공급망관리, 전사적 사원관리에 대해서 자세하게 소개받게 될것이다. 왜냐하면 델은 정보화시대에 기업이 추구해야 할 가장 모범적인 성공 사례라서 최신의 경영서적에서 그들의 성과를 논하지 않으면 이야기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다음회에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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