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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행운아로 등극한 스티브 발머?

멀티라이터 2008. 10. 1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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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주가 폭락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야후! 라는 글을 포스팅했는데요.  마침 볼룸버그에 재미있는 기사가 났네요.  마이크로소프트가 475억달러에 야후를 인수하려고 했던것을 잘알고 있을겁니다. 그런데 현재 주가 폭락으로 인해서 야후의 주가 총액이 170억달러 정도밖에 안되는 상황이지요. 야후의 제리양은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를 얕잡아 본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안을 거절했는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수가로 제안한 가격주식이 3분의 1로 줄었으니 야후 주주들 얼마나 가슴이 아플까요.

상황이 이렇게 되니 볼룸보그에서는 발머의 야후 인수 실패는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나이스한 실수(Ballmer's Yahoo Failure Gives Microsoft `Nice Miss')를 주었다는 기사까지 나왔습니다. 기사에서 인상적인게 Sanford C. Bernstein & Co 의 분석가인 찰스 디 보나의 말입니다.

"아마 스티브 발머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최고의 행운아일것이다."
(Ballmer might be the luckiest guy in the software industry)

근데 제가 이걸 보면서.. 새삼 느낀게 있습니다. 부자들은 확실히 운을 타고난 사람들이라는 거죠. 뒤로 넘어졌는데 바로 옆에 보석을 발견한다고나할까요. 분명 스티브 발머는 야후인수에 실패했는데.. 결과적으로 성공이 되었고 큰 행운이 되버렸으니깐요. 마이크로소프트의 CEO인 스티브 발머만해도  빌게이츠라는 친구를 사귀었다는 것 자체가 행운이고.. 마이크로소프트의 성공에도 그 행운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원래 IBM은 당시 CP/M으로 운영체제 시장을 천하통일했던 디지털리서치사에게  IBMPC의 운영체제를 하청줄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IBM의 관계자가 디지털리서치의 사무실을 방문하는 날 창업자인 게리킬달이 불참함으로써.. 계약이 어긋나죠.

(게리킬달이 IBM을 만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설이 있습니다. 그날 날씨가 좋아서 자가용 비행기로 취미생활을 했다는 설에서부터.. 비행기가 도착시간이 늦었다는 설에서부터말이죠.)

하여튼 IBM은 게리킬달의 불참에 불쾌함을 느끼었고 .. 사실 디지털리서치사도 IBM이 내건 계약조건이 마음에 안들어서 IBM을 퉁명스럽게 대했습니다.  그래서 IBM은 평소 같이 일하던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운영체제를 만들라고 합니다.  처음 마이크로소프트는 운영체제를 한번도 만든적이 없다면서 거절을 합니다. 바로 그때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두번째 행운이 굴러 들어옵니다. 시애틀 소프트웨어사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전화가 옵니다.

자신들은 새로운 운영체제를 만들었는데 마이크로소프트만 만든 베이직을 공동으로 판매하자는거죠. 당시 마이크로소프트의 베이직은 이른바 킬러콘텐츠였기때문에.. 시애플 소프트웨어는 자사의 운영체제에 베이직을 탑재하고 싶었던겁니다. 빌게이츠는 그 순간 그것이 자신이 찾아온 최고의 기회임을 알고 시애틀 소프트웨어가 개발한 운영체제를 라이센스 받고 이를 기초로해서 만든 운영체제가 바로 그 유명한 MS-DOS입니다.

이런 "행운"들은 사실 우리가 아는 IT 갑부들을 보면  한결같이 느껴지는 공통점입니다.

오죽하면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는 자신이 나중에 쓸 자서전의 제목을 "럭키"라고 미리 정해 놨겠습니까?

빌게이츠의 라이벌인 스티브 잡스에게도 그런 행운이 느껴집니다. 우선 자기 옆동네에 스티브 워즈니악이라는 친구를 사귄것도 행운이고요. 원래 스티브 워즈니악은 HP의 직원이었기 때문에 그가 개발한 것들은 HP가 우선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티브 워즈니악이 HP에 자신이 개발한 컴퓨터를 들고 갔는데 그게 뭐하는 물건이냐면서 퇴짜를 놓았죠.

HP의 퇴짜가 있었기에.. 그 컴퓨터가 애플 컴퓨터로 재탄생할수 있었던겁니다. 따지고 보면 구글도 사실 야후나 알타비스타등에 자신의 검색엔진을 팔려고했느데.. 모두다 거절당하고 할수 없이 사업을 시작했는데.. 그게 대박이 난건죠. 백만달러에 팔 엔진이었는데.. 그야말로 거절당한 덕분에 구글 창업자 래리페이지와 세르게이브린은 백억달러가 넘는 재산을 모았죠.

물론 그때 당장은 거절당했다는 사실에 불만도 많았겠지만.. 그런 거절이 나중가서는 큰 기회이자 행운이 되버린 거죠. 지금 마이크로소프트가 야후 인수추친하다가. 분명 거절당했는데.. 지금은 행운이 되버린것 처럼요.미국의 실리콘 밸리에서도 그런 운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더군요. 똑같은 능력을 가져도 누구는 백만장자가 되고 누구는 백만장자가 되지 못하는게 현실이니깐요. 그래서 그들은 행운이란 적당한 때와 적당한 장소에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을 합니다.

한마디로 타이밍이 좋았다는거죠. 

그런데 행운과 타이밍도 중요하지만..  사실 그런 IT 갑부들은..

결과는 하늘에 맡기고 오직 최선을 다한다는 진인사 대천명의 자세를 견지했음도 잊어서는 안되겠죠.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그리고 구글 창업자들은 회사 초기에 회사에서 숙식을 해결하면서.. 일에 매진했었다는 점은 잊지 말아야 할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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