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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이 드디어 한국에서 정식 출시 되었습니다. 참 아이폰이 대단한게 아이폰이 한국에 발매되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과 비즈니스 위크에 대서특필 되는걸 보십시오. 제가 인터넷 하면서 한국관련소식이 이렇게 도배되는건 별로 기억이 없네요.

 아이폰의 파장이 확실히 큰게 지난 며칠간 여기저기서 아이폰을 떠들고 뉴스 사이트의 메인에는 항상 아이폰 관련소식이 뜨더군요.

출시직전에는 아이폰의 성공에 대해서 부정적인 글들도 많았고.. 전문가의 의견이라면서 10만대를 제시하는 경우도 다반사였는데 이미 6만대나 예약을 받은 것을 보면 10만대는 무난히 달성할 듯싶네요. ^^;;

사실 10만대를 예상한 것은 예측이 아니라 아무래도 “바램”이 들어간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 과연 아이폰이 한국에서 얼마나 팔릴 것인가? 이런 예상을 해보게 되는데요.

그런데 아이폰이 얼마나 팔릴지를 예상할 때 중요한 것은 얼마동안의 “기간”을 두고 예상하는가라고 봅니다.

우선 아이폰의 바람몰이는 확실히 성공한 상태라 보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아이폰 한국에서 제대로 안착을 했나 여부를 놓고서 성공과 실패를 논하려면 앞으로 1년 6개월에서 2년정도의 기간을 넓게 보고 판단해야 망신을 당하지 않을 수 있다는겁니다.

왜냐하면 한국의 시장은 2년에 한번씩 요동을 치는데 저는 이게 2년의 기간 약정과 깊은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올해 중반만 해도 보조금덕분에 고액의 휴대폰들이 엄청나게 팔렸죠. 제 주변을 보면 아이폰을 살수 있는 경제적 능력을 갖춘 사람들 대부분이 버스폰의 노예가 되어 있는 만큼 저는 아이폰이 처음부터 이렇게 돌풍을 불러 일으키라고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초반에는 아이폰 판매가 적어서.. 아이폰 별거 아니더라하면서 기사가 쏟아질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네요.

하지만 지금은 그동안의 대기수요가 있음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역시 아이폰의 판매량은 일시적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일본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죠. 아이폰 3G가 처음나올 때 줄서는 광경도 있고 해서 역시 애플의 명품 브랜드는 일본에서도 통한다는 기사가 나왔지만.. 또 얼마지나지 않아서 판매량이 추락했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 아이폰이 실패한것으로 단정짓고서 이를 연구하는 글들이 꾸준히 나왔죠.  재미있는 사실은 현재 일본에서 아이폰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아이폰을 판매하는 소프트뱅크는 기업 역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아이폰효과로 불리고 있으며 소프트 뱅크의 사장 손정의는 앞으로 아이폰을 위한 WIFI환경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현재 아이폰의 시장 점유율이 20%정도로 추측이 될정도로 아이폰이 잘나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아이폰이 일본에서 실패한줄 아는 분들이 많더군요.  때늦게 아이폰이 왜 일본에서 왜 망했는지를 연구한 보고서가 신문에 등장해서 놀랬습니다. 아이폰이 지금 일본을 바꾸고 있는데 말이죠.

하여튼 지금 아이폰이 성공했냐 혹은 실패했냐를 논하는건 성급하고. 잘못 말했다간 그게 망신으로 돌아올수도 있다고 생각됩니다.

우선 아이폰의 대기수요가 풀리고 졸업과 입학 시즌을 맞이하면서 3월까지는 아이폰이 승승장구할것같습니다만 4월 이후에는 판매량이 많이 줄어들 것 으로 생각되네요. 왜냐하면 아이폰은 6월 말에 신제품을 발표하고 7월에 신제품을 발매하니 이를 기다리는 대기자가 늘어날것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3세대 아이폰이 어떻게 나오느냐가 관건인데 지금 들리는 여러소식을 보면 3GS처럼 속도가 빨라진 것이 아니라 여러가지로 혁신적인 업그레이드가 기대됩니다. CPU자체가 달라질수도 있다고 하니 그정도면 완전히 아이폰 내부가 뒤집어 지는거죠.  새로운 아이폰이 등장하면서 이런 소식이 한국에 대서특필되면서 아이폰이라는 키워드가 한국을 뒤집어 엎을것이고.. 새로운 아이폰이 한국에 등장해서 얼마나 호응을 받느냐가 아이폰의 성공과 실패를 논할수 있는 시발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미래를 예측할 때 너무 과거기준을 두고서 미래를 평가해서는 안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과거의 예를 들면서 앞으로 이렇게 될꺼다 저렇게 될꺼다 예상을 해봅니다만… 세상을 바꾸는 혁신적인 제품들은 그런 과거의 성공 법칙을 파괴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기 마련이거든요. 즉 아이폰은 지금 기존에 없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가는 제품입니다. 그러니 한국에서 스마트폰이 1%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으니 아이폰의 점유율이 적을것이라는 생각은 잘못된 것으로 여겨집니다. 왜냐하면 애플은 지금 스마트 폰 시장을 창조하고 있는거 아닙니까? 2년전만해도 애플은 휴대폰 회사가 아니었지만 지금은 아이폰으로만 노키아보다도 더 많은 이익을 창조하고 있습니다. 즉 한국이 과거 기준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1%가 안되니 아이폰도 안팔리냐고 예상하기 보다는 한국인의 성향이 과연 스마트폰이 필요한 사람들인가?를 예상해야 하는데..

저는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는 한국이야 말로 스마트 폰 시장의 성지가 될 시장으로 여겨지네요.

그리고 예측이나 예상에는 확실히 자신의 바램이 들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얼마전에 들은 이야기인데요. 그래픽 디자이너가 아는분을 통해서 취직을 부탁했답니다. 그런데 그림 실력이 별로라서 정중히 거절을 했는데요.  마침 또 취직이 잘 안된 프로그래머가 있었나 봅니다. 그런데 그래픽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 두 분이서 의기투합을 해서 아이폰 게임을 만들었는데.. 그게 글쌔 대박을 쳐서 취직할 필요가 없어졌답니다. 이제 2탄 만들면 히트가 보장되어있으니 느긋하게 일을 즐기고 있다는데요.

와~~ 참 멋지지 않습니까? 앱스토어가 이렇게 사람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주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전율이 몰려오더군요.

아이폰 뿐만 아니라 저는 스마트폰 시장이 활성화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손안의 컴퓨터 시대가 오면.. 저에게도 기회가 온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스마트폰도 아닌게 70만원 넘어가면 웬지 모르게 짜증이 나더군요. 하여튼 아이폰 덕분에 70만원 넘어가는 일반 휴대폰은 사기처럼 느껴지는거…  그거야 말로 아이폰이 한국발매에 가져다준 최고의 긍정적 효과가아닌가 뭐 그런 생각도 하게 됩니다.

아참 그렇다면 제가 예상하는 아이폰의 판매량을 말씀 드려야 겠군요.

저는 2년 안에 대략 80만대에서 100만대 예상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분들이 너무 큰 숫자가 아니냐고 말씀하시겠지만.. 저는 충분하리라 봅니다.

왜냐하면 아이폰의 가격이 그동안 한국에 나온 풀터치폰에 비해서 비싼 가격도 아닙니다. 그리고 아이폰으로 넘어가는데 최대 장벽이 터치라고 생각하거든요. 물리적인 키패드가 아니라 가상의 키패드를 쓰는게 처음에는 적응하기 힘듭니다. 그런데 지금 한국에서 팔리는 휴대폰의 40%가 풀터치 폰이라는 점은 아이폰에 대한 접근을 더욱 쉽게 할수 있을겁니다. 왜냐하면 주위에서 아이폰의 터치감에 대해서 이런저런 정보들을 던져줄테니깐요. 그리고 휴대폰은 들고 다니는거기때문에 명품의 이미지도 판매에 영향을 끼칩니다.  얼마전에 보니 몇몇 명품들이 한국에서 판매액 1위를 기록했다고 하더군요. 이런 명품 사랑이 아이폰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고..  무엇보다도 앞으로 2년간 애플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2년안에 더욱 혁신적인 아이폰이 등장할테고 아이폰의 모델도 더욱 다양화 될것으로 생각되고 스마트폰이 기업 인트라넷에도 많이 도입되면서 스마트폰이 현재 풀터치폰이 활약하는 만큼 급성 장할 가능성이 있는관계로 저는 80만대 예상합니다. 그리고 2년정도면 2년 약정에서 풀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또  아이팟 터치와 PMP를 쓰고 있는 분들도 아이폰으로 넘어갈 시간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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