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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격적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티스토리의 주체가 다음이고 또한 다음 베스트 블로거 기자라는 기쁨까지 안겨다 준 다음이기에 시간이 가면 갈수록 묘한 충성도와 친근감이 느껴집니다. 그런데 요즘 보면 다음이 매우 중요한 터닝포인트의 한가운데 놓여져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현재 다음은 실수 한번 하면 10배로 망하지만 제대로만 대처한다면 10배의 성공을 이끌어준다는 그런 중요한 시기 즉 전략전 변곡점의 순간에 놓여있는 것 같습니다. 주제 넘는 소리이기는 하지만 사실 인터넷 생태계라는 측면에서 다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앞으로 다음에 대한 기대사항을 몇가지 남겨봅니다.

1. 상생의 정신

요즘 보면 인터넷의 모든 서비스를 독점하는 포탈서비스의 위험성을 이야기하는 기사들을 많이 접하게 됩니다. 포탈의 독점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서서히 사람들이 깨닫기 시작했고 실제로 피해를 보는 사람도 늘어가고 있지요. 저도 잘나가는 포탈을 보면서 그거야 그 회사들이 잘 하니깐 이용자들이 늘어가는 건데 누구를 탓할것인가? 라는 의문을 가졌습니다.

근데 포탈은 세상을 바라보는 창입니다. 스스로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포탈은 마음만 먹으면 여론몰이는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힘이 있음에도 스스로 미디어라고 인정하지 않는건 그에따른 책임을 지지 않겠다는 발상이지요. 특정 포탈의 독점은 결국 세상을 바라보는 창이 하나고 모든 사람들의 생각을 하나로 조종할수도 있다는 겁니다.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를 장악하는 것보다도 더욱 위험합니다. 사실 앞에 소개한 이야기가 구글을 견제하기 위한 논리입니다. 그런데 구글은 미국에서는 69%이며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이 70%가 넘겼으며 영국에서는 놀라지 마십시오.! 무려 89%입니다.

 요즘 구글이 조금씩 비난을 듣고있지만 그 놀라운 시장점유율에 비하면 아직 그 비난의 수준은 높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구글이 그렇게 욕을 먹지 않는 이유가 뭘까요? 혼자 잘먹고 잘사는게 아니라 다같이 잘사는 세상을 만들고 있기 때문이죠.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높은 미디어로 칭송받는 구글 뉴스를 보십시오. 덕분에 언론사들이 트랙픽이 늘어나고 수입도 늘어나니 구글을 함부로 비난하지를 못하는거죠. 그리고 수많은 블로거들이 구글 에드센스를 통해서 수익을 얻으니 싫어할수 있겠습니까? 저는 다음이 구글처럼 상생의 정신을 가지고 전체 인터넷 생태계가 건강해질수 있도록 모든 것을 포식해가는 공룡포탈이 아니라 생명의 근원이 되는 바다 같은 존재가 되기를 바랍니다.


2. 창조적 파괴

다음 블로거 뉴스는 분명 다른 포탈이 생각하지 못한 창조적 파괴의 전형입니다. 하지만 블로거 뉴스는 다음 스스로에게는 창조적 파괴가 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창조적 파괴는 오늘날 애플 성장의 원동력이 되는 정신입니다. 애플의 창조적 파괴가 잘 드러나는 것은 바로 매킨토시입니다. 애플은 자신들의 성공원천이 되는 애플2에 연연하기 보다는 완전히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려 했고 이때 스티브 잡스는 애플팀들을 배제하면서 까지 매킨토시를 개발하는 창조적 파괴를 실행하였죠. 그런데 왜 다음 블로거 뉴스는 스스로 창조적 파괴를 이루지 못했는가?

다음 블로거 뉴스의 서비스는 사실 혁신적인데 운영방식에서는 너무나 다음다운 정형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는 장담컨데 네이버의 지식인 서비스 이후 인터넷의 최고 킬러컨텐츠가 될 상품입니다. 네이버가 지식인을 시작했을 때 그들의 마케팅 노력이 얼마나 대단했습니까? 아직도 날개달린 모자와 한가인과 전지현이 등장하는 광고들이 생각납니다.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네이버는 훌륭하게 마케팅을 완수했죠. 하지만 다음은 좋은 서비스를 만들어 내고 이를 알리는 데는 소홀한 것 같습니다.

한메일이나 다음까페처럼 서비스만 좋으면 사람들이 알아서 찾아온다는 관념에 사로잡혀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다음블로거 뉴스 네이밍도 정말 다음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는 블링크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낸 것을 본다면 참 비교가 됩니다. 다음 블로거 뉴스의 네이밍센스라는 건 마치 다음에서 지식인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다면 “묻고 답하기”라고 명칭을 정하는것과 다를바 없다고 봅니다. (신지식인 서비스명은 네이버의 지식인서비스 광고해주는거죠.^^;;)

또한 다음 블로거 뉴스는 그 이름 때문에 몇몇 선입관들을 고착하는 부작용도 있습니다. 한마디로 기자가 되어서 이슈중심의 글을 쓰도록 하는거죠. 다음 블로거 뉴스를 잘모르는 사람은 모든 시민은 기자라는 오마이뉴스 확장판정도라만 여깁니다. 특히 블로거의 글은 책처럼 연속성이 있어야 되고 시간이 지나서도 다시 읽어볼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저의 입장에서는 기자형 블로거가 아니라 작가형 블로거가 많아야 한다고 확신합니다. 사실 블로거들이 다음을 바라보고 글쓰는데 블로그가 마치 언론을 대신하는 새로운 미디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 잡혀서 기자형 블로거를 양산하는 것이 우려스럽네요. 지금이야 말로 다음 블로거 뉴스는 스스로 창조적 파괴의 모습을 보이고 새롭게 시작해야 할때가 아닌가 싶네요.

그리고 다음은 명분과 시대정신에 충실한 것이 눈에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 정신이 너무 강해서 상업적인 측면에서 소극적이다라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런데 다음은 기업이잖습니까?

구글은 원래 광고는 악이라고 생각했던 기업이지만 이제 그런 생각을 스스로 파괴하고 이제는 광고회사라는걸 알고 여러 계획을 세우지 않습니까? 다음은 그동안의 고정관념을 깨고 스스로 광고회사라는 생각을 자각해야 한다고 봅니다. 저는 다음 블로거 뉴스의 리모컨을 볼때마다 생각합니다. 거기에 링크되어 있는 제목들 제대로 표시가 되지 않아서 그거 보고 클릭하는 경우 거의 없습니다. 아예 나같으면 그 리모컨을 광고창으로 활용했을겁니다. 물론 몇몇 블로거들은 사용자들의 콘텐츠로 돈벌어 먹는다고 비난하겠죠.

하지만 다음은 광고로 돈버는 것을 부끄러워해서도 안되고 새로운 광고기법을 창조적으로 실행해야합니다. 빌게이츠에게 혼자 돈 너무 많이 버는거 아니냐고 하니깐 어차피 다 기부할것이라면서 그만큼 남을 도울수 있는 돈을 많이 벌수 있어서 오히려 기분좋다고 했듯이.. 다음블로거로 번돈 더 좋은 서비스에 투자한다는생각으로 좀더 당당히 광고사업을 확장해주세요. 만약  저라면  리모컨을 에드센스처럼 수익의 일부분을 블로거에게 돌려주는 서비스로 확장할겁니다. 또한 상업적인게 싫다면 블로거가 리모컨에 광고가 나오지 않도록 옵션을 제공하면 어떨런지요?

 다음이 정보 중개인으로써 광고도 중요한 정보가 될수 있다는 신념으로 창조적인 광고 기법들을 개발하기를 바랍니다.

3. 감성 마케팅

. 미국에서는 밀러 맥주를 마시면 노동자 계급으로 인식되지만 하이네켄 맥주를 마시면 화이트 컬러로 여겨집니다. 또한 픽업형 트럭을 몰면 시골 사람이고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을 운전하면 도시 사람이라는 말이 있구요. 즉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보면 그 사람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 것이 감성마케팅의 핵심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명품을 구입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기 마련이구요.. 시장 점유율이 낮은 다음에게는 꽤 매력적인 마케팅방식입니다. 지금 정국에선 말이지요. 지금 당장 시장점유율을 높이는데 매우 유효한 방식일겁니다. 하지만 저는 닌텐도의 감성마케팅을 배워야 한다고 봅니다.

사용하는 포탈사이트에 따라서 정치적 성향을 이분법적으로 나누는건 지금당장을 볼 때 미래에는 좋지 않습니다. 그야말로 시장점유율 50%만 확보하고 말겁니까? 그리고 정치적 견해는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릅니다. 닌텐도의 감성 마케팅은 게임하는 사람들의 부정적인 인식자체를 바꾸어 놓았습니다. 적어도 일본에서는 게임하는 사람의 전형적인 이미지란 이런거였습니다. 어두운 방에서 창백한 눈빛으로 텔레비전을 응시하는 사회부적응자였습니다. 그래서 취미로 게임을 밝히기도 힘들었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게임을 졸업했습니다.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게임산업을 파괴한다고 생각하고 그런 부정적인 인식을 없애기 위해서 닌텐도는 꾸준히 노력을 기울여서 혼자하는 게임이 아니라 함꼐 하면 좋은 게임기인 닌텐도 위를 만들어 냈죠.


요즘 보면 특정사이트를 비하하면서 그 사이트의 이용자들까지 비아냥 거리는 말들이 많이 있습니다. 따로 일일이 예시를 열거할 필요 없겠죠? 근데 언젠가 다음도 역풍을 맞을 수가 있다고 봅니다. 다음은 다음 사용자들이 부정적인 이미지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애플은 끊임없이 자신들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시대를 앞서는 쿨한 이미지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했습니다. 사실 1997년 애플의 시장 점유율이 추락했을 때 애플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취급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때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제품을 쓰는 사람을 미친사람취급하는걸 개탄하면서 사실 천재들은 사람들에게 미친사람취급 받았고 애플은 바로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도구를 만든다는 명언을 남겼죠.

바로 이때 스티브 잡스는 다르게 생각하기라는 캠페인을 시작합니다. 한때 다른 생각을 가졌다고 미친사람 취급 받았다지만 결국 천재로 인정받은 아인슈타인, 존레넌등을 등장시켜 다르게 생각하기 캠페인을 실행해서 애플사용자들을 특별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었고. 애플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죠.

다음도 역시 애플처럼 다르게 생각하기 마케팅이 필요합니다. 대신 아인슈타인 같은 유명인사가 아니라 다음을 통해서 인생이 뒤바뀐 사람들을 전면으로 내세우는게 어떨런지요?

인생의 좌절 한가운데에 있다가 다음을 만나서 인생역전 한 사람들 분명 어딘가에 있습니다.그런사람들을 사연으로 모은다음에 그들을 전면으로 내세운 마케팅이 어떨런지요? 뭐 구체적인 방벙이야 다음이 생각해야할 문제지만 닌텐도처럼 다음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부정적인 인식을 갖지않도록하되 애플처럼 시대의 선도자와 같은 이미지를 갖도록 사용자를 배려하는 감성 마케팅도 고려하기를 바랍니다.

덧말:저의 블로그에서는 IT와 관련된 흥미롭고 재미있는 각종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고 있습니다. 구독을 결정하시는데 참고 할만한 관련 글들을 링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IT와 관련된 글들을 지속적으로 연재할 예정이니 여러분의 많은 구독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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