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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트위터 신화 다음은 소셜 게임이다?

멀티라이터 2009. 12. 8. 13:49




넷스케이프로부터 시작된 인터넷 대박 신화는 아마존, 이베이, 야후로 이어지면서 신경제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거품으로 인해서 인터넷 신화도 저물어가던 그때 구글이 나타나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이끌었고 그다음은 페이스북이라는 소셜네트워킹 서비스로 새로운 패러다임이 제시되더
니 지금은 트위터가 새로운 인터넷 신화를 그려가고있지요. 40대 이하 부자 순위를 보면 이러한 흐름을 더욱 쉽게 알수 있습니다. 우선 갑부 1위는 구글 창업자인 세르게이브린과 래리페이지가 공동 1위인 가운데 2번째로 많은 재산을 가진 갑부는 25살의 나이에 불과한 페이스북의 창업자마크 주커버그이고 공동 5위에 트위터의 창업자 비즈스톤과 에반 윌리암스가 차지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미국 인터넷의 대세라는 트위터보다 외국에서 더 인기 있는 서비스가 있어서 화제입니다.  farmvile이라는 게임인데요. 이게 놀라운건 페이스북이라는 플랫폼 아래서 제공되는 소셜 게임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farmvile의 인기에 대해서 페이스북측이 데이터를 이번에 공개를 하나했는데 내용이 참 대단합니다.

우선 페이스북은 페이지뷰가 한달에 2000억에 이르며 3억 5000만명이 접속을 한다고 합니다. 매일 16억개의 메시지가 작성되면 매달 25억개의 사진이 업로드 되고 있는데요. 페이스북의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는 이게 끝이 아니고 이제 시작이라면서 지금 페이스북은 마술 같은 시간을 지내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페이스북은 한참 위기론이 떠돌떄가 있었습니다. 저 역시 거기에 동참을 했습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이 소셜네트워킹 서비스에 지겨워하기 시작했거든요. 우리나라에서 싸이월드가 예전 같지 않은 것 처럼 페이스북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봤거든요. 마치 아이러브 스쿨이 걸었던 길을 페이스북도 걷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특히 트위터의 등장은 저의 이런 생각에 더 큰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부터 완전 반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 페이스북에서 소셜 게임들의 인기덕분에 페이스북도 덩달아 잘나가고 있습니다. 특히 farmvile이라는 게임은 액티브 유저가 무려 6900만명에 이르고 있는데 이는 트위터보다도 더 많은 유저들이 활동하고 있는거라고 페이스북 관계자가 말하고 있습니다. 일개 소셜 게임의 이용자수가 트위터전체의 액티브 유저보다도 많다는거 참 놀랍지 않습니까?  Zynga에 의하면 자사의 게임을 즐기는 월간 액티브 유저는 2억명에 이르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한달에 2천만명의 새로운 유저들을 불러 모을정도로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한 Farmvile의 제작사인 Zynga의 CEO에 의하면 소셜 웹 유저의 절반이 소셜 게임을 즐기고 있다고 합니다. 이러니 EA가 계속되는 적자에도 불구하고 2억5천만달러라는 거액을 들여서 소셜 게임 회사인 Playfish를 사들인거겠죠.  요즘 일본에서도 계속해서 침체를 거듭하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믹시가 소셜 게임의 활약에 힙입어 되살아나고 있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소셜 게임이 맹활약하는 것을 보면서 저는 새삼 세가지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의 인터넷은 정말 고립되었다.

인터넷이 각 국가마다 취향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미래지향적인 서비스들이 많았습니다. 싸이월드만해도 외국에서 많이 배워갔던 서비스입니다. 하지만 지금 인터넷의 화두는 스마트폰, 트위터, 소셜 게임 이 세가지로 압축되는데 한국에서는 아직도 마이너인 상황이죠. 이걸 한국적인 상황이나 취향이라고 보시겠지만.. 저는 우리나라가 인터넷에 뒤쳐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보십시오. 그게 10년이 될지 20년이 될지 결국 우리나라도 스마트폰, 트위터, 소셜게임이 주류가 될것입니다. 그러니깐 우리가 시대에 뒤쳐져서 스마트폰, 트위터, 소셜게임을 늦게 받아들이고 있는것일뿐 곧 우리의 생활을 지배할 인터넷 서비스가 될것입니다. 이건 마치 텍스트 기반의 운영체제에서 그래픽 기반의 운영체제 시장으로 바뀌는 것처럼 바뀔수 밖에 없는 서비스라고 확신합니다.

게임이 IT 시장을 좌우한다.

지난번에 IT의 대세는 게임이 이끌어왔다는 이야기를 했지요. 개인용 PC 시대를 연 애플2가 사실은 게임을 좋아하는 스티브 워즈니악이 게임기라고 생각해서 만든것입니다. 애플2 가 히트한 이유가 텔레비전에 쉽게 연결할수 있었던건데 그게 게임을 편하게 하겠다는거고 프로그래밍언어도 게임 베이직이라고 칭했고 스티브 워즈니악은 스스로 PC로는 안팔릴수도 있겠지만 게임기로는 팔릴것이라고 생각할정도였습니다. 또한 스티브 잡스의 첫번째 직장은 게임회사였는데 그의 게임이 그 유명한 바로 벽돌깨기입니다. 퐁이 2인용이었는데 혼자서도 할수 있는 게임을 만들라는 지시에 벽돌깨기를 스티브 잡스가 기획하고 스티브 워즈니악이 프로그래밍을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95에서 승기를 잡을수 있었던 것은 다이렉트 엑스기반의 히트 게임이 큰 역할을 했지요. 이에 비해서 애플은 매킨토시에서 게임을 무시하는 바람에 역풍을 맞습니다. 그리고 네이버만 해도 처음에는 적자 때문에 회사의 운명이 바람앞의 등불 같은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럴때 한게임과 합병함으로써 수많은 유저들을 확보하였고 여기에 한게임 유료화로 수익까지 얻으면서 회사가 정상화되었죠. 아이폰 역시 앱스토어의 게임이 큰 역할을 한 것을 잘 알겁니다. 그리고 이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마저 게임의 활약이 두드러지네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작년만해도 그 미래를 어둡게 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온갖 조사에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질려버렸다는 결과가 나왔구요. 그런데 이제 소셜 게임의 인기 덕분에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아주 마술 같은 시간을보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잡는 자가 IT 의 제왕이 된다고 했는데.. 또 그 스마트폰도 두고 보십시오. 게임에 의해서 좌우될 테니 말이죠. 그런 의미에서 저는 닌텐도가 휴대폰을 만들어도 분명 성공할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결국은 생태계다.

자…  이제 아무도 페이스북을 무시할수도 없고.. 페이스북의 미래에 대해서 의심할수도 없는 시간이 와버렸습니다. 왜냐하면 페이스북은 그들의 서비스 안에 생태계를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죠. 아이폰 나왔을 때 온갖 비아냥과 무시가 있었고… 그들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봤지만 이제 앱스토어라는 강력한 생태계를 만든 아이폰에 대해서 사람들은 이제 너무 혼자서 다 해먹는거 아니냐며 우려를 할정도로 성장했습니다. 아이폰은 애플 혼자서 싸우는게 아니라 앱스토어의 수많은 개발자들과 공존 공생하며 연합전선을 펼치고 있는 형국이죠. 아이폰이 잘 팔려야 이익을 보는 앱스토어 개발자들의 활약이 그대로 애플의 힘이 됩니다.  페이스북 안에 앱스토어 같은 생태계를 구축했으니 페이스북은 이제 혼자 싸우는게 아니라 수많은 개발자들을 아군으로 데리고 있습니다. 개발자들은 페이스북 아래있는 이 생태계를 키우기 위해서 연합전선을 펼치겠죠.  진정한 IT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왕국이 아니라 제국을 만듭니다. 로마 제국은 세계 여러나라의 왕국으로부터 세금을 걷었죠.  제국안에 수많은 왕국을 거느리던 로마처럼 페이스북은 생태계를 창조하는자가 IT시대를 이끌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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