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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기반을 두고 있는 모바일 조사 기관인 Flurry가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이 매우 흥미롭습니다.

전 이기사를 보고 좀 오싹했습니다. 원문이 필요하시면 아래의 사이트로 가보십시오.

http://www.internetnews.com/hardware/article.php/3851716/iPod+Touch+Asserts+Its+Presence.htm

내용인 즉슨 아이팟터치의 성장이 아이폰과 애플을 더욱 강력하게 만든다는 겁니다.

이 글을 쓴 Flurry의 부사장 Peter Farago는 애플이 휴대폰을 가지기 전의 어린 아이들에게 아이팟터치를 통해서 충성도를 높이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여기서 어린 아이들이란 다섯살짜리의 꼬마아이들까지 포함이 되는데 특히 Peter Faragos는 아이팟을 이용하는 아이들이 어린시절부터 아이튠스 계정을 가지고 아이팟터치로 수백개의 어플리케이션과 음악을 다운로드받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즉 어린시절부터 아이팟터치에 익숙한 아이들이 커서 휴대폰을 살때도 아이폰을 사게 된다는겁니다. 또한 아이팟 터치 세대의 어린이들은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매우 익숙합니다. 이들 세대들은 마이스페이스와 페이스북 그리고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그들의 삶을 여러친구들과 공유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소셜 네트워킹을 통해서 서로 영향을 주고 영향을 받는 세대인 만큼 그들이 좋아하는 제품을 스스로 홍보를 해준다는거죠.   그들은 그 증거로 두가지를 제시합니다. 지난 6개월간 아이팟 터치이용자들을 분석했는데요.

아이팟터치로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에 접속한 사람의 비율이 40%였는데 지금은 42%로 늘어났고 게임은 43%에서 49%로 증가한것을 말합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게임은 주변친구들의 영향을 받는 서비스이기 때문이 이들 이용자가 늘어난건 아이팟 터치 사용자들이 상호영향을 주었다는거죠.

그런데 이글을 작성한 Peter Faragos의 인터뷰가 조금 충격적입니다.

닌텐도 DS를 가지고 있던 7살에서 12살의 자녀들을 가진 친구들을 보니 지금은 닌텐도를 가지고 있지않고 이제 아이팟 터치를 가지고 있답니다. 왜냐하면 그들의 부모는 30달러짜리 게임소프트웨어보다 99센트짜리를 더 좋아한다는거죠. 또 게임을 사주기 위해서 상점을 갈필요도 없다는거죠.

(아래부터는 제 생각들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이건 뭐 게임 제작사 입장에서는 참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아이팟터치가 닌텐도 DS와 제대로 경쟁할 수 없는 이유가 앱스토어의 게임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메이저급의 게임 제작사들은 앱스토어로 대작을 발표하지 않을 것이라는게 문제였거든요. 물론 앱스토어로 바이오하자드, 메탈기어 솔리드, 피파등의 게임이 올라왔지만.. 거대 게임 소프트웨어 회사들은 이게 스스로 수익을 축소하는것이라서.. 앱스토어가 그리 반갑지만은 않을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소비자들이 게임 살려고 상점가는걸 귀찮아하고.. 또 가격에 민감해진다면.. 이건 뭐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앱스토어에 게임을 만들수 밖에 없는가 싶기도 하고.. 또 가격이 너무 싸니.. 스스로 수익을 줄이는것 같고..

제가 게임회사 사장이라면 딜레마가 될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은 비용으로 게임을 만들수 있는 독립 게임 개발자들에게는 희소식이죠.

그나저나 어린시절 아이팟터치에 익숙한 아이들이 애플의 다른 제품에 충성도를 갖게 한다는 이 전략을 들어 보니.. 순간 오싹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 애플이 아무래도 과거 애플2 시대 처럼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을것 같은데요.

오히려 무서움까지 느껴질정도입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보면 아이폰 OS기반의 기기가 5800만대정도 팔렸는데.. 아이팟 터치 2400만대를 판매하면서 40%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이폰이라는것 자체만으로도 애플이 어마어마 하다고 봤는데..

휴대폰을 가지지 않은 어린애들은 아이팟 터치로 공략을 하고 아이팟 터치에 익숙한 아이들이 아이폰을 구입하고 나중에는 애플의 다른 컴퓨터까지 구매하도록 하는 흐름까지 만들어 놓았으니..

아무래도 휴대폰 회사들이 애플과 경쟁하려면 단순히 휴대폰만으로 경쟁해서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아이팟터치와 아이폰의 사용자들이 애플의 다른 제품에도 호의적으로 만들어 놓았거든요.

10월 미국의 컴퓨터 판매량 자료가 어제 나왔는데요.  놀랍게도 애플의 컴퓨터들이 판매량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버렸습니다.

시장조사 전문 기관인 NPD그룹에 의하면 21인치 뉴 아이맥이 데스크탑 판매 차트 1위에 올랐고 매우 비싼 가격을 자랑하는 27인치 아이맥이 놀랍게도 PC중에서 세번째로 많이 팔렸다고 합니다. 또한 맥북프로가  노트북 판매순위 1위를 기록했다는군요.  지난 5년 동안 미국에서 애플 컴퓨터의 점유율은 꾸준히 올랐는데요. NPD의 관계자는 이를 헤일로효과(후광효과)로 설명합니다. 아이폰과 아이팟의 인터페이스에 익숙해진 사람들이 애플의 컴퓨터를 구매한다는거죠.

아무래도 한국 기업들이 애플의 전략을 제대로 한번 연구해야할것 같습니다. 그냥 아이폰과 상대한다는 생각이 아니라 애플을 상대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전투에 임해야지..  아이폰만 보고 싸웠다가는 옆에서 연합전선을 펼치는 아이팟터치에 뒷통수 맞을 수 있거든요.  아이폰과의 경쟁은 좀 더 멀리.. 좀 더 넓게 보면서 진행되어야 할듯 합니다.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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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필사진 dskim 당연한 전략인 듯 합니다. 삼성도 MP3 사업에 심혀를 기울이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다른것 보다 멀티라이터님이 말씀 하시는 삼성만의 전략이 필요하다에 공감이 가네요.
    소프트웨어에 대한 투자는 정말 어려운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눈에 보이지 않은 성과를 가지고 평가 해야 하고 하드웨어 대비 하여 매우 오랜 시간을 투자해야 하니 ...
    저희 회사도 큰 회사가 아니지만 작은 회사에서도 같은 문제로 고민 하고 있는지라 남 이야기 같지가 않습니다.
    2009.12.09 13:57
  • 프로필사진 삼성도 같은 전략입니다. 초두효과라고 하더군요. 첨써본 가전에대한 충성도가 상승한다능....

    삼성이 MP3를 포기 못하는 이유도 같은 이유라고 하더군요.

    근데, 물건이 안되는거죠. 전략은 같아도 물건이 구리니....

    "삼성은 다 이럴것"이 되어버린거죠. 카메라도 그런 이미지를 갖고 있구요.

    "애플은 다 좋을것"이 될리가 만무하죠.
    2009.12.09 14:41
  • 프로필사진 비밀댓글입니다 2009.12.09 14:45
  • 프로필사진 달남자 예 중요한건 하드웨어 보다 인터페이스죠. 인터페이스가 사용자에게 익숙해지면 그 후에 기기를 바꾸기가 힘듭니다. 예전에 핸드폰 문자 보내는 것도 문자보내는 방식이 달라서 더 좋은 기종으로 바꾸는걸 포기하기도 했죠. 아이폰이 나오기까지 1년 10개월동안 막고 있었는데,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동안 내놓은 성과(폰, 인터페이스 등)를 보면 한심하기까지 합니다. 아이폰의 등장으로 가격을 낮추고, 서비스를 개선하는등 고객 입장에서는 반가워해야 할것 같습니다. 2009.12.09 15:10
  • 프로필사진 우디 잘 읽었습니다. 요즘 같은 급변 시대에 딸랑 휴대폰만 팔꺼라는 안이한 우리 기업들 반성해야 한다에 공감합니다. 2009.12.09 16:17
  • 프로필사진 우왕 완전 공감... 우리나라 기업 이제 어절꺼니 ㅋㅋ 물론 한국이 가진 가능성을 얕보는 건 아니지만 다른 나라 못지않은 인재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활용을 하지 못하는 우리나라가 한심하네요... 거대 기업에 모든 것이 휘둘리는 우리나라... MB... 2009.12.09 22:11
  • 프로필사진 드자이너김군 당장 눈앞에 보이는 이익 말고 다양한 라인업과 기기들로 무장된 애플의 저력을 공감해야 겠죠.
    애플.. 하면 상당히 럭셔리 브랜드라는 인식도 강하고..
    터치도 몇가지 개선할점을 제외하면 .. 정말 경쟁자가 없을것 같습니다.
    2009.12.09 16:52 신고
  • 프로필사진 WHITE RAIN 여기서 또 한 가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있습니다.

    다른 대기업들이 놓치고 있으며, 또한 지금은 스스로 개발하고 발전시키려고 하는데요.

    바로 모바일미 서비스죠.

    애플의 모든 제품이 모바일미 서비스로 하나로 연결된다는 것.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발표할 수 없게 만든 점 또한 애플의 모바일미 서비스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모든 애플 제품들이 모바일미 서비스로 연결되는 순간의 파급 효과는 구글을 위협하게 되니까요.

    저 역시 지금 모바일미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데요.

    장점은. 그냥 기계 하나에서 파일을 다운로드 받으면, 이 모바일미 서비스에 연결된 모든 제품들이

    그 파일을 자동으로 업데이트 하는 점이에요.

    또한 모바일미로 연결된 모든 기기의 파일들을 무선으로 공유해서 어디에서든지 불러올 수가 있죠.

    즉 콘텐츠 하나로 자신이 사용하는 모든 애플 제품에서 무선으로 이 파일을 열어볼 수가 있어요.

    이를테면, 학교에서 친구에게 아이팟터치로 집에 있는 아이맥에 저장된 사진 파일을 열어서

    친구에게 보여줄 수가 있는 것이죠. 혹은 아이팟터치로 아이튠즈에 무선으로 연결하여 음악을 다운로드
    받으면, 집에 있는 아이맥도 이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파일을 데스크탑에서도 업데이트를 시킨답니다.

    그런 의미에서 애플이 TV 시장을 노리고 있는 것이고.

    애플이 자사의 모든 제품들을 무선으로 동기화시키는 전략을 구사함으로써

    그야말로 애플 월드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데.

    한해에 수십 종류씩 다양한 제품을 쏟아내는 회사들이 이런 부분을 간과하다가는

    향후 몇년 후에 닥칠 애플 쓰나미에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준비를 하고 분발을 해야죠. 물론 MS가 이와 같은 서비스를 내놓고 있지만

    하드웨어까지 선점하는 애플을 당해낼 수 있을진 의문입니다.
    2009.12.09 19:34
  • 프로필사진 ^^ 저 같은 경우도 노트북은 맥북으로 넘어가고 이젠 데스크 탑도 넘어갈 준비를...
    애플의 힘은 정말 무서운것 같아요
    2009.12.09 19:38
  • 프로필사진 아이롱맨 아이팟터치 2세대 사용자입니다...

    제 생에 1년이 넘도록 안질리는 전자기기는

    아이팟터치가 처음이네요...

    256mb mp3가 40만원 하던시절...

    그때샀던 mp3도 분명히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닌텐도니 전자사전이니... 왠만한 전자기기는 다 샀었습니다.

    닌텐도에 게임을 수백개 집어넣어도...

    분명히 공백기는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팟터치는..

    게임이라곤 야구와 웜즈 뿐인데...

    단 하루라도 안들고 다니는 날이 없네요.


    그야말로... 괴물입니다
    2009.12.09 20:39
  • 프로필사진 아이롱맨 스티브잡스가 정말 놀라운게...

    아이팟터치를 모를때는 그냥 멋진 mp3네
    이정도였는데...
    막상 사용해보니 애플의 다른 전자기기들에 눈이 갑니다.
    글쓴이께서 말씀하셨다시피...
    커서 컴퓨터를 살 기회가 생긴다면
    애플꺼를 사용할 예정입니다.

    거참... 내가 어쩌다 애플홀릭에 빠져버렸는지..허허
    2009.12.09 20:41
  • 프로필사진 haRu™ 이러한 마케팅 기법은 기존에 MS가 한 것과 같습니다. 90년대 후반, 불법소프트웨어 단속을 대학에 강력히 하여서 거의 모든 대학들이 수 많은 MS의 소프트웨어를 불법으로 사용했지요. 그러나 MS는 추진금을 물리는 행위 보다는 오히려 더 싼 가격에 대학에 판매했지요.
    그리고 한 가지 요구를 대학에 했습니다.
    컴퓨터의 이해등의 과목을 오직 자사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도록 한 것 입니다. 또 이 교양과목을 필수과목화하기를 요구했습니다.
    제가 다닌 대학도 다음해부터는 아래아 한글이 빠지더군요.

    그 결과가 바로 지금의 회사가 MS Office만 사용한 사실 입니다. 그 전까지 전세계 시장을 지배해온 MS Office제품 중 유일하게 워드프로세스 시장을 점령 못한 곳이 우리나라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HWP파일 보다는 DOC파일을 더 많이 볼 수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미래의 고객이라는 생각에 MS입장에서는 아주 현명한 결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hwp형식의 문서를 쓰는 곳은 오직 관공서 뿐이 없습니다.
    2009.12.09 20:46
  • 프로필사진 유후 저도 비슷한 걸 경험한 적이 있어요!
    전에 잠시 미국에서 학교를 다닌 적이 있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보니까 컴퓨터가 다 애플 컴퓨터인 거예요
    그래서 의아하게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애플이 학교에는 컴퓨터를 더 싼 가격에 공급해서 학교들이 많이 사게끔 한 다음에
    학교에서 아이들이 애플 컴퓨터를 쓰다 보면 익숙해지잖아요?
    그럼 나중에 커서도 애플 컴퓨터를 찾아 쓰게 된다는....
    그래서 학교 컴퓨터들이 애플이라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쫌 무섭긴 하네요 ㄷㄷㄷ
    2009.12.09 20:47
  • 프로필사진 우왕 잡스... 무서운 사람입니다;; 저도 올해 안에 아이팟 터치를 살 예정인데 지금 아이팟 터치를 살 생각만 가지고 있는데 벌써 애플 빠돌이가 되어버렸네요... 폰도 아이폰으로 살 거고 평생 창문만 써오던 제가 맥에도 관심이 가네요... 거기다가 타블렛까지 출현해주시면 그 매력은 >0<
    정말 애플이 마음먹고 유저들 잡기에 나서면 MS도 힘들어질 듯 합니다... 한입 베어먹은 사과의 가능성은 ...
    2009.12.09 22:09
  • 프로필사진 알 수 없는 사용자 좋은 정보네여.. 감사합니다.. 2009.12.09 22:37
  • 프로필사진 jk 핵심을 전혀 이상한데서 잡은 글이군요.
    애플의 핵심은 아이폰이나 아이팟터치가 아닌

    [아이튠즈]입니다. 거기서 모든 문화가 시작되는것이고
    쉽게 말해서 아이튠즈에 연결해서 할 수 있는 모든 기기들 중에서 최대 히트작이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 그리고 아이팟 터치 전에 나왔던 제품들입니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가 중요한게 아니라 그 모든 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아이튠즈가 그 중심에 있는겁니다.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 이거 별거 아닌것 같지만
    올해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곡의 다운로드 횟수가 얼마인지 아시나요?
    레디 가가 노래의 경우 미국내에서만 400만건이 넘습니다. 한곡의 다운로드 횟수가 400만건이 넘고 그런곡을 레디 가가는 2곡이나 가지고 있습니다. 이 다운로드의 많은수가 아이튠즈에서 이뤄진겁니다.

    참고로 위대하신 휘트니 휴스턴님하의 1990년대 최대 히트곡 i'll always love you 싱글은 미국내에서 400만장 정도 팔렸습니다. 근데 그것만큼이나 다운로드 횟수가 높아진겁니다.
    싱글과 음반은 수천개의 상점에서 팔리지만 아이튠즈는 하나의 온라인 상점입니다. 그 하나의 온라인 상점이 거의 독점적으로 음악과 게임과 어플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애플제국은 아이튠즈가 핵심입니다.
    2009.12.09 23:49
  • 프로필사진 지산사는나 일단 아이팟 터치를 하루만 만져보면 그 전지 전능함에 저절로 애플빠가 될겁니다

    저로 인해 제 주위만 세명 구매했습니다

    이 어찌 전지전능하지 않겠습니까??
    2009.12.10 01:55
  • 프로필사진 큐베 아이팟미니2세대로 애플 제품을 처음 써보게 되었는데요, 확실히 애플은 사용자를 잡아끄는 무엇인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품의 디자인적인 매력을 기반으로 하여 사용자들을 잡아끈 뒤, 자신들이 만들어 놓은 틀에 익숙해지게 한다고나 할까요?

    초반에 폴더방식이 아닌 태그로 정리되는게 너무 불편하고 힘들었는데 적응된 지금은 오히려 그게 편합니다. 그리고 인터페이스, 이걸 빼놓을 수가 없더라구요. 뭐라 설명해야 하지.. 이렇게 조작하면 이렇게 될것같다는 느낌이 있는데, 애플은 그 느낌을 배신하지 않는달까요? 그 클릭휠부터 해서 아이팟 터치로 넘어온 지금의 인터페이스까지.... 그 편리한 인터페이스에 빠지면 다른 제품은 만지기가 싫어집니다. 그래서 사용설명서가 있는둥 마는둥 하는걸지도..ㅋ 이제는 다른 MP3는 이제 사기가 망설여지네요. 이런것이 애플의 제품의 힘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2009.12.10 03:51
  • 프로필사진 동동 하지만 애플의 플랫폼엔 한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생태학적 다양성이죠. "아이폰에 얼마나 많은 Apps가 있는데 그런소리냐?"라고 하실지 모르지만, 실제 대부분의 것들은 마치 Toy-Like한 Gadget류라는겁니다. 자잘한 것들이 아이폰을 사용하는데 재미를 줄 지 모르지만, 실제 아이폰을 사용해야만 하는 플랫폼에 얽힌 부분에서 써드 업체의 영향력이 너무나도 미미하다는거죠. 그 예를 들면 RIA를 위한 Flash부터 Web Browser의 다양성 및 Local-Specific한 부분에서 현재는 애플을 제외한 다른 회사의 힘을 거의 찾기가 어려운 형국입니다.

    이것이 현재는 애플이 매번 좋은 제품을 내놓기에 별 표시가 나지 않는 부분이지만, 예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플랫폼의 흥망성쇠를 볼때 아무리 창의적인 기업이라 한들 항상 Best만을 내어 놓을수는 없는 노릇이며 분명히 실패를 겪게 됩니다. 이 때 플랫폼을 유지시켜 주는 역할을 하는 플랫폼홀더를 제외한 주체가 애플 플랫폼엔 없다는게 문제죠.

    PC 플랫폼을 보겠습니다. XP까지 승승장구하던 MS는 Vista에 들어와서 예전에 볼수 없으리만큼 총체적인 문제를 보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엉망이었음에도 윈도우 점유율은 그렇게 떨어지지 않았죠. 그 이유는 윈도우용으로 나오는 어플리케이션들도 있지만(예를 들어 동영상 플레이어로 윈도용 KMP를 쓰다가 다른 OS로 넘어가면? VLC나 무비스트 해봤자 솔직히 10년전에 나온 윈도용 동영상 재생기에도 못미칩니다), 가장 결정적인건 하드웨어 부분에서의 지원이 컸습니다. 전통적으로 윈도PC업계는 다양한 하드웨어 벤더의 지지를 받아왔는데 이렇게 생긴 시장경쟁은 자체적으로 가격혁신과 성능혁신을 이끌어내왔고 이는 적어도 시장경제사회에서 여전히 윈도PC가 살아남을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애플은 1000달러짜리 맥을 보고 저렴하다고 하지만 이미 윈도PC에선 1000달러는 오버스펙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때문에 얼마전 1000달러 이상 PC시장에서 맥이 대부분이라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헛소리에 가까운 자위죠)

    다시 애플로 돌아와 보겠습니다. 하드웨어 부분에서 경쟁이 없어 경직적인 애플 플랫폼은 어느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일단 맥의 경우 이미 과거 그들이 그토록 비난했던 x86에 완전히 먹혔고(그나마 초기에 반짝 PC업계의 가격적 혜택을 받은걸 보였을뿐이죠), 아이폰의 경우 역시 과거 애플2처럼 초기에 경쟁플랫폼에서 하드웨어 혁신이 일어나지 않았을때 초반 성능 우위를 가진것에 불과합니다. 실제 최근 모바일 계통에서 일어나고 있는 하드웨어 이슈들을 보면 가히 엄청난 수준입니다. 현재 아이폰이 가지고 있는 ARM+Power VR 기반의 시스템 성능적 우위는 이미 슬슬 깨어지고 있죠. (그렇다고 애플이 현재 아이폰의 ARM+Power VR기반을 벗어나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MS가 어쩔수 없이 가지고 있는 호환성에 대한 책임 때문이죠)

    문제는 소프트쪽입니다. 과거 맥이 끝없는 추락을 할때, 그럼에도 맥 플랫폼을 유지시켜 줬던건 바로 Adobe와 Quark였습니다. 말그대로 맥을 사용할수 밖에 없는 이유였죠. 하지만 최근 애플은 과거의 전통적 우군이었던 SW 업체들을 슬슬 밀어내고 있습니다. 실제 최신 버전들을 보면 이미 그것들은 윈도플랫폼에서 더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을 정도니깐요.

    그럼 그자리에 들어간건? 모두 애플 소프트웨어들입니다. 최근 맥을 사용하면 느끼는게 맥의 저변이 넓어졌다지만 오히려 클래식맥때보다 애플 SW에 대한 의존성은 더 커졌습니다. 모든것이 애플로 도배된거죠. 이는 아이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가젯류 어플은 많지만 정작 필수요소는 모두 애플이며, 하나라도 더 우군을 만들기보다는 예전 Opera, 최근 구글처럼 플랫폼내에서 자사 위치를 위협할 수 있는 업체를 슬슬 배척하고 있죠.

    앞으로 돌아와서... 이게 최근 애플을 이끌고 있는 원동력이기도 하지만, 오히려 애플의 약점이 될수도 있다는겁니다. 애플 플랫폼 내에선 애플을 제외하곤 혁신을 이끌어 낼수 있는 주체가 없으며, 이는 애플이 언제 올지 모르는 또다른 부진한 시기엔 반드시 추락할수 밖에 없는 요인이지요.
    2009.12.10 06:12
  • 프로필사진 Mintouch 사실 쥔장님의 견해가 바로 일치하는 사례가 바로 접니다. 터치 쓰다가 맥북 산 대표적인 미성년자 케이스죠. lol;; 2009.12.13 00:07
  • 프로필사진 shutt2r 저도 공감하는것이 이번에 아이폰을 구입하면서 하나도 어색하지 않게 바로 적응한것에 대해 쉽게 넘겼는데 이 글을 읽다보니 저도 그 케이스에 적용된 한사람이군요. 2009.12.24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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